IT종사자 프로젝트명「화려한 휴가」
휴가철이라고 마냥 기쁘지 않은 이들이 있다. 그들은
바로 IT업계 종사자들이다. 특히 전산담당자들은 휴가가
아예 없거나 휴가 때 재택근무하기가 일쑤다. 그리고
휴가를 냈다고 해도 마음이 편하지 않은게 전산 담당자들.
언제 어떤 일로 회사에서 전화 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특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을 때면 휴가철에 쉬는 것은
꿈도 못 꾼다.


동아사이언스의 한 전산담당자는 “대부분의 전산담당자들은 휴가자체가 없는 경우도 있고 있더라도 휴가를 안내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다른 업계 종사자들은 몸과 마음에 휴식을 주기 위해 휴가를 가지만 전산담당자들은 휴가를 가지 않고 조용히 회사를 지키는 게 휴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또 그는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휴가를 가도 마음이 편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언제 회사에서 연락 올지 모르는데다가 문제가 간단한 장애수준으로 끝나지 않으면 언제 어디에 있더라도 당장 달려가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휴가철에도 집중되는 업무 ‘스트레스’
오히려 휴가철에 집중되는 업무로 스트레스를 받는 IT종사자들도 적지 않다. 특히 아웃소싱을 전문으로 하는 IT종사자들은 휴가철에도 데드라인을 지키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는다. 이런 휴가철 업무과다는 스트레스로 이어진다고 하소연한다. 특히 여성 개발자의 경우 웃지 못 할 에피소드로 이어지기도 한다.

IT아웃소싱 회사의 한 여성 개발자는 “프로젝트의 데드라인이 하필 휴가막바지에 몰릴 땐 정말 기가막힌 경우도 발생하기도 한다”며 “휴가철인 7~8월동안 진행하는 프로젝트 때문에 집에도 못 들어가고 근처 찜질방이나 모텔에서 잠시 눈만 붙이며 정신없이 일한 적이 있었는데 여성으로선 쉽지 않은 일이었다”고 회고했다.

또 이 여성 개발자는 “물론 헤프닝으로 끝났지만 젊은 여자가 모텔에 들락날락 거린다는 이상한 소문까지 퍼져 난감한 적도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IT서비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프로젝트가 끝난 후에는 프로젝트 휴가라는 게 있어 실제 휴가와 같이 쓰면 다른 업계종사자들보다 더 오래 쉴수도 있지만 그건 바람일 뿐 그렇게 쉬는 사람은 거의 못봤다”며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프로젝트가 들어와 휴가철을 제대로 보내기는 쉽지 않아 휴식을 취할 시간이 없어 스트레스가 계속 쌓이기만 한다”고 하소연했다.

휴가철엔 특히 장애 발생빈도가 높아
IT종사자들이 휴가철에도 일을 놓지 못하는 이유 중 또 다른 하나는 휴가철에는 다른 때보다 장애 발생위험이 더 높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 휴가철엔 장마로 인해 낙뢰나 호우를 통한 전산장애 위험이 따르고 있어 휴가는 고사하고 장애만 안 나길 기도하는 담당자들도 적지 않다. 특히 낙뢰나 폭우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이 아니라도 간접적으로도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다.

중소제조업체의 IT담당자는 “한번은 회사의 그룹웨어 프로젝트를 마치고 휴가철이 다가온 적이 있었는데 휴가때 쉬는 가운데 계속 회사에서 전화가 와 하루도 맘 편하게 쉬지 못했다”며 “특히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휴가 중에서 컴퓨터를 떠나지 못했는데, 나중에 밝혀진 낙뢰로 사내인터넷이 잘되지 않았다는데 원인이 있었다는 것을 찾고 겨우 한숨 놨었다”고 전했다.

가장 큰 문제는 인력부족
이처럼 전산담당자들의 휴가를 망치는 요인 중에 가장 큰 문제는 인력부족이라고 뽑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전산 예산을 줄이는 방법 중 하나로 인력을 줄이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IT관리자나 IT인력이 적정인력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아 이들의 업무는 더욱 가중되어 심지어 휴가철을 제대로 보내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 IT전산 담당자는 “회사에 직원이 80명인 회사에 근무하고 있는데 IT담당자는 혼자뿐 이기 때문에 모든 일을 맡아서 하다 보니 쉴 시간이 없다”며 “회사에서는 인력을 충원한다는 말을 계속하고 있지만 의지가 그렇게 강한 것 같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법무법인의 IT관리자는 “우리 회사의 경우 여력이 있다보니 IT담당자가 적지 않지만, 동종업계에 일하는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부분 인력부족을 스스럼 없이 이야기 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만 봤을 때 인력만 확충된다면 그런 부분은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


출처 : ZDNet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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